회의실에 들어간 지 10분도 안 됐는데, 벌써 하품이 나오고 집중이 안 되나요?
혹시 CO₂ 농도가 이미 1,000ppm을 넘은 건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센서 없이’도 그걸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요즘은 실내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CO₂ 농도를 예측하는 AI 모델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실내 공기질을 센서 없이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MIT의 한 실험 사례를 소개합니다.
실제 사례: MIT Senseable City Lab
MIT의 Senseable City Lab에서는 ‘Flatburn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값비싼 공기질 측정 장비 없이도, 저비용 센서와 머신러닝 보정 알고리즘을 결합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얻는 것이었어요.
Flatburn 장치는 3D 프린터로 제작하거나 저렴한 부품을 조립해 만들 수 있고,
PM2.5(초미세먼지)와 NO₂(이산화질소)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장치의 모습은 아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그림 1] MIT Senseable City Lab에서 개발한 저비용 공기질 측정 장치 ‘Flatburn’
출처: MIT News, “Low-cost device can measure air pollution anywhere” (2023)
연구팀은 이 장치를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실사용하며, 국가기관의 고성능 장비와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죠.
그 결과는 꽤 고무적이었어요:
- 약 160만 개의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장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 날씨와 주변 조건을 반영한 머신러닝 보정을 통해 정확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어요
MIT 팀은 이 장치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전 세계 시민들이 스스로 공기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한 예측을 넘어서, 센서의 성능까지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센서 없이 CO₂ 농도를 예측한다?
기존에는 실내 CO₂ 농도를 파악하려면 반드시 전용 센서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간접 요인만으로도 농도를 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측에 활용되는 주요 변수들:
- 시간대 (업무 시간, 점심 시간 등)
- 공간 크기
- 인원 수 또는 인원 변화 패턴
- 외기 온도 및 습도
- 환기 여부 및 환기 횟수
- 건물 유형 및 층고
이런 변수들을 바탕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면 센서 없이도 농도 추정이 가능합니다.
어떤 모델들이 사용될까?
각각의 모델은 특성에 따라 예측 정확도나 적용 방식이 달라요. 아래 표로 비교해볼게요.
알고리즘 | 특징 |
---|---|
Random Forest | 변수 간 상호작용을 잘 반영 |
XGBoost | 예측 정확도가 높고 빠름 |
LSTM | 시간 흐름을 반영하는 시계열 예측에 강함 |
ANN | 복잡한 패턴 학습에 유리 |
특히 LSTM(Long Short-Term Memory)은 CO₂ 농도의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잘 학습하는 데에 적합합니다.
미래에는 진짜 '센서리스 IAQ 관리' 가능할까?
센서 없이도 공기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 관리비용도 줄고, 유지관리도 쉬워지겠죠.
AI 모델이 건물 자동제어 시스템(BAS)과 결합되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 가능해집니다.
- 인원 증가 시 자동 환기 시작
- 예측된 CO₂ 농도를 기준으로 환기 가이드 제시
- 데이터 기반 공기질 경고 시스템 구축
다만, 정확한 예측을 위해 초기 데이터 수집과 공간별 모델 튜닝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며
머신러닝과 실내환경 데이터의 결합은 건축을 더 똑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센서 없이도 실내 공기질을 예측하는 기술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공간, 숨쉬기 괜찮을까?”
이 질문에 앞으로는 AI가 대신 답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글에서는 직접 머신러닝 모델을 Python으로 구현하는 예제를 다뤄볼게요.
센서 없이도 IAQ를 예측하는 AI의 똑똑한 세계, 계속 함께해요! 씨유쑨 :)
출처: MIT News, “Low-cost device can measure air pollution anywhere”, 2023
https://news.mit.edu/2023/low-cost-device-can-measure-air-pollution-anywhere-0316
'실내환경 & IAQ'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내공기질(IAQ)] 스마트 환기란 무엇인가요? – 센서 + AI로 자동 제어되는 실내공기질 (2) | 2025.04.09 |
---|---|
[실내공기질(IAQ)] 공기청정기는 환기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을까? (0) | 2025.04.08 |
[실내공기질(IAQ)] 회의실은 왜 항상 공기가 답답할까? (0) | 2025.04.08 |
[건물 에너지 일상] 엘리베이터 안이 왜 이렇게 더운 걸까? (0) | 202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