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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환경 & IAQ

[실내공기질(IAQ)] 회의실은 왜 항상 공기가 답답할까?

업무 중 회의실에 들어갔다가 10분도 안 돼서 하품이 나오고, 집중이 안 되는 경험...

다들 한 번쯤 해보셨죠?

 

사무실 전체는 쾌적한데 이상하게도 회의실만 들어가면 뭔가 답답하고, 졸리고, 무거운 느낌.

왜 그런 걸까요?

 

 

 

 

[그림 1] 회의 중 밀려오는 졸음, 정말 수면 부족 때문일까? ※ 이미지 출처: MBN 뉴스, “[건강 스펀지] 회의 중 밀려오는 졸음... 제대로 잔 것 맞나요?” (2018.07.13) 👉 기사 링크: https://www.mbn.co.kr/news/health/3582903

 

 

문제의 핵심: CO₂ 농도 상승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사람이 숨을 쉴 때마다 CO₂를 내뿜기 때문에, 창문이 없거나 기계 환기가 잘 안 되는 회의실에선 불과 몇 분 만에 1000ppm을 넘기기도 해요.

특히 창문 없는 소형 회의실일수록 더 심하죠.

 

그런데 문제는 CO₂ 농도가 올라가면 졸음, 집중력 저하,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 연구: Harvard T.H. Chan 공중보건대학원의 연구(Allen et al., 2016)에 따르면, 실내 CO₂ 농도가 945ppm일 때보다 1400ppm일 때 참가자의 인지능력이 평균 15% 이상 저하됐다고 보고되었습니다.

 

 

 

IAQ 관리, 요즘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최근엔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 IA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물에 CO₂ 센서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HVAC 시스템과 연동해 자동 환기를 하는 방식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₂ 농도가 800ppm을 넘으면 급기를 자동으로 가동하거나, 환기 풍량을 늘리는 식이죠.

Demand Controlled Ventilation (DCV)이라고도 부르며, 에너지 효율과 공기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입니다.

 

 

 

 

 

 

 

실무에서 고려할 포인트

  • 회의실이나 강의실 같은 밀폐 공간엔 CO₂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해요.
  • 공기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기 스케줄을 조정하면, 에너지를 아끼면서도 쾌적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 이런 시스템은 빌딩 자동제어(BAS)와 연동해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CFD로 시뮬레이션해볼 수도 있다?

 

 

만약 설계 단계에서 회의실의 환기 성능을 미리 평가하고 싶다면,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활용해볼 수도 있어요.

사람의 위치, 공기 유입구와 배출구, 문 여닫힘 여부 등을 반영해 CO₂ 농도 분포와 공기 흐름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팬 위치나 급기/배기 방향에 따라 공기 혼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시각화할 수 있어, 실무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얻기 좋습니다.

 

 

다음 글 예고

  • “공기청정기는 환기 대체가 될 수 있을까?”
  • CFD로 본 회의실 CO₂ 농도 분포 시뮬레이션 예시

 

 

출처: Apte, K., & Salvi, S. (2016). Household air pollution and its effects on health. F1000Research, 5, F1000-Facul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