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경 & IAQ
[실내공기질(IAQ)] 공기청정기는 환기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을까?
공드리
2025. 4. 8. 11:09
미세먼지가 심한 날, 문을 열기는 꺼려지고... 그래서 공기청정기만 돌리고 계신가요?
요즘 많은 분들이 공기청정기를 집이나 사무실에 필수로 두고 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죠.
"청정기만 열심히 돌리면, 굳이 환기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실내공기질(IAQ) 관점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공기청정기와 환기의 역할은 어떻게 다를까?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며 미세먼지, 곰팡이, 일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CO₂)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같은 가스 성분은 잘 제거하지 못해요.

반면, 환기는 실내의 더러운 공기를 외부의 신선한 공기로 바꾸는 행위입니다.
CO₂, 냄새, 습기, 화학물질 등 공기청정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려면, 결국 환기를 병행해야 합니다.
공기청정기로 환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정답은 NO입니다. 실제로 환기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선 호흡으로 인해 CO₂가 빠르게 축적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환기 없이는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요.
👉 관련 보도 보기: SBS뉴스 - 공기청정기만으론 부족, 환기도 꼭 필요 (2021.3.18)
그렇다면 환기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 일반 가정: 하루 2~3회, 각 10~30분 정도 창문을 열어 맞통풍
- 밀폐 공간(회의실, 학원 등): CO₂ 센서 설치 권장, 800~1000ppm 도달 시 환기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대 (오전 10시 이전, 오후 9시 이후) 짧게 5~10분 환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외부 공기가 오히려 나쁘다면 창문형 미세먼지 필터를 설치하거나, 기계 환기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기청정기를 환기 직후 함께 사용하면, 유입된 먼지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어요.
정리해볼까요?
- 공기청정기는 환기를 보완하는 도구이지, 완전한 대체 수단이 아닙니다.
- 정기적인 환기를 병행해야 실내 공기 중 CO₂, 냄새, 습기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요.
- 외부 공기질이 나쁜 날엔 시간대 조절, 필터 활용, 기계 환기 등을 조합해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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